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미화 “9년간 겪은 피해 낱낱이 얘기할 것”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방송인 김미화(53) 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민ㆍ형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51분께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김씨는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그 밑에 어느 범위까지 고소할 지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이 전 대통령이 부끄럼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현실이 ‘어이상실’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사찰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나라를 믿고 활동하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김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트위터를 통해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김미화는 출연이 안 된 답니다”라는 글을 올려 ‘KBS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KBS 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공개한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문서를 통해 내가 일종의 기피인물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해 파장을 몰고 왔다.
그러나 당시 KBS 측은 “김미화 씨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KBS에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하며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를 둘러싼 출연금지 논란은 이듬해에도 계속됐다. 김씨가 2003년부터 진행하던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2011년 4월 돌연 하차하자 외압 논란이 일었다.
이외에도 김씨는 2012년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VIP(대통령)가 나를 못마땅해한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였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