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회삿돈 유용 혐의 조양호 한진 회장 경찰 출두
-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거취 문제엔 ‘묵묵부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회삿돈을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경찰청 소환 조사에 나온 조 회장은 회삿돈 횡령 여부를 알았느냐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굳은 얼굴로 들어갔다. “국민들에게 자꾸 안 좋은 모습만 보이는데 한진그룹 회장직을 사퇴할 의사는 없냐”는 질문엔 굳게 입을 다문 채 답을 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30억원 가량을 빼돌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이 회사 자금 유용을 알고 있었거나 지시한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인테리어 공사업체의 세금 탈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회사 자금 일부가 자택공사비로 유용된 정황을 포착, 지난 7월 초 대한항공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앞서 자금 유용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된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73)씨를 구속한 데 이어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연루돼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소환을 통보했다.

당초 경찰은 조 회장과 이 이사장에게 지난달 24일과 25일 각각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조 회장 신병치료를 이유로 출석이 연기됐다. 경찰은 조 회장 조사가 끝나면 이 이사장 조사가 필요한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