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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24일 시흥동서 ‘정조대왕 능행차’ 지난다
- 222년전 능행차 재현…금천구청장이 시흥현령 맡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222년전 정조가 여드레 간 일정으로 수원화성으로 떠나면서 시흥행궁(현 금천구 시흥동)에 이틀간 머물렀던 ‘능행차’ 행렬을 재현한다고 19일 밝혔다. 매해 열리는 구의 대표 행사다. 올해는 23일부터 24일까지다.

정조의 능행차 시흥행궁 구간은 노들나루공원에서 시흥행궁까지 10.85㎞ 거리로 이번 행차를 위해 총 인원 300명, 말 40필이 동원된다.

지난해 ‘정조대왕 능행차’에서 시흥현령 역을 맡은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정조대왕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천구]
지난해 ‘정조대왕 능행차’ 시흥행궁 야외무대에서 격쟁 상황극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금천구]

먼저 능행차가 시흥행궁에 도착하면 시흥행궁 앞에 도열하고 있는 호위군사들이 정조를 맞는다. 이어 정조가 금천현에서 시흥현으로 개칭을 명하는 하교 후 교지를 받는 모습이 재현된다. 능행차의 백미는 백성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왕에게 직접 호소하는 ‘격쟁’ 상황이다. 이 날 차성수 구청장이 직접 시흥현령 역을 맡아 백성들의 물음에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튿날 축시와 함께 정조의 출정을 선포하는 진발의식으로 시흥행궁 일정이 마무리된다.

올해는 동일여상 학생들의 부채춤, 송석예술단의 풍물공연, 연탄집 판소리, K-Arts 청소년 합창단의 합창 등 사전공연이 준비 돼 있다. 정조 때 발견된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지상무예 활쏘기, 장창, 권법 등 전통무예를 시연한다. 관내 청소년들은 상설무대 앞에서 갓과 도포를 입고 ‘효(孝)’를 주제로 과거시험을 치른다.

또한 정조 능행차 의복과 전통의상 체험을 할 수 있는 조선 전시관, 무과 과거시험, 전통 문양 등의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전통주막 형태의 먹거리 부스도 운영한다.

차성수 구청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사적 고증을 통한 대규모 퍼레이드가 우리 금천구에서 열리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앞으로 더 완벽한 재현을 위해 시흥행궁을 복원하고 세계적인 퍼레이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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