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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경영비리’ 하성용 전 사장 내일 소환
분식회계·채용비리 의혹 등 조사
영장기각 檢, 돌파구 찾을지 주목


분식회계와 채용비리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하성용(66)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9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19일 오전 9시 30분 하 전 사장을 KAI 경영 비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하 전 사장의 소환은 검찰이 지난 7월 14일 KAI 서울사무소와 경남 사천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선 지 60여일 만이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을 상대로 분식회계 지시 여부를 비롯해 친박계 의원의 조카가 연루된 채용비리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하 전 사장은 그동안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 등의 부품 원가를 부풀려 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방식 등으로 성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아울러 사장 연임을 위해 정ㆍ관계에 로비하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013년 5월 사장에 취임한 하 전 사장은 작년 5월 연임에 성공해 최근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왔다.

대우중공업에서 자금부장을 지낸 하 전 대표는 1999년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ㆍ현대우주항공이 통합해 만들어진 KAI에서도 재무담당 임원을 지낸 ‘재무통’이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이 성과 부풀리기를 위해 분식회계를 지시했거나 이를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하 전 사장은 지난 7월 19일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KAI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며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AI 수사와 관련해 구속영장의 잇단 기각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검찰이 하 전 사장 소환 조사를 계기로 돌파구를 찾을 지도 관심이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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