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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폭우’ 물난리 속 유럽 연수 떠난 구의원ㆍ구청장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부산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부산 동구 구의원과 구청장이 해외연수를 떠난 것으로 확인돼 눈총을 받고 있다.

12일 부산 동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6명은 의회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선진국 도시재생 사례 탐방’을 주제로 8박 10일간의 유럽 연수를 떠났다.

이 연수는 몇달 전부터 예정된 것으로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지의 도심재생 지역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폭우로 인한 부산 지역 피해 사진 [사진제공=연합뉴스]

하지만 전날 부산 지역에 9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기상청 관측이래 가장 많은 263.2㎜의 비가 내리면서 관내 곳곳에 수해가 발생한 상황이라 연수를 강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동구 지역 내 부산진시장, 부산평화시장 등 일부 재래시장과 가구거리 일부 점포 지하가 물에 잠겼고 일부 물품 피해를 입었다. 상습 침수지인 자성대 일대에는 배수펌프가 가동 타이밍을 놓치면서 침수돼 축대 일부가 무너지고 주변 차량 정비소들이 침수 피해를 봤다.

이같은 수해 상황에서 구의원들이 연수를 계획대로 진행한 데 대해 여론은 싸늘하다. 앞서 지난 7월 충청북도의원들이 충북 사상 최악의 수해 속에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났다가 질타를 받고 징계가 결정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한 구의회 관계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오전 비가 많이 내리기는 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고 밝혀 네티즌들은 더욱 공분하고 있다.

한편,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1일 중국 상해로 선진축제시찰을 한다며 재래시장 상인회장 등과 함께 떠난것으로 알려진 박삼석 동구청장은 관내 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귀국길에 올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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