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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승마특혜’ 밝혀지나…박원오ㆍ최순실 법정대면
-박원오, 승마지원 핵심증인으로 꼽혀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최순실(61) 씨가 측근이었던 박원오(67)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와 11일 법정에서 대면한다. 최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후견인이었던 박 전 전무는 최 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거액의 승마특혜 지원을 받은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인물이다. 최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박 전 전무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전무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 전 전무는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삼성 뇌물 혐의를 입증해줄 ‘키맨’으로 꼽혔다. 승마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그는 정 씨의 독일 승마 훈련을 지근거리에서 지원했다. 삼성과 최 씨의 독일법인 코어스포츠가 213억 원 대 컨설팅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 초안을 작성하고 직접 지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 씨가 직접 나서 박 전 전무와 법정 공방을 벌일지 관심거리다.

최 씨는 그동안 재판에서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박원오가 자기네들끼리 그걸(중장기 로드맵) 만들기 위해 삼성을 이용했고 유라를 끼워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전무가 2020년 도쿄올림픽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했고,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정 씨를 끼워넣었다는 주장이다.

반면 박 전 전무는 지난 5월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승마지원 과정에 최 씨가 개입한 상황을 상세하게 진술했다. 삼성이 정 씨 외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하려 했지만 최 씨의 반대에 가로막혀 1인 지원에 그쳤다고 박 전 전무는 주장했다. 그는 명마 ‘살시도’의 소유주가 삼성전자로 된 것을 보고 최 씨가 화를 냈다며 “갑과 을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고도 진술했다.

박 전 전무가 최 씨 곁에서 보고 들었던 박 전 대통령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 털어놓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그는 앞서 이 부회장의 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진재수 전 문체부 체육과장에게 ‘나쁜 사람’이라 표현했는데 이는 최 씨가 썼던 표현과 똑같았다”며 “진 전 과장의 인사 조치를 계기로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가깝다고 느끼게 됐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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