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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펀드 시장 ‘쑥쑥’…국민은행ㆍ펀드온라인 1위
- 온라인펀드 규모 5조 달성…사상 최대
- 올 들어서만 30%↑
- 은행 ‘국민은행’ㆍ증권사 ‘펀드온라인’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온라인펀드 시장 규모가 최초로 5조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30% 이상 증가했다. 은행 가운데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두각을 드러냈다. 증권사 중에는 펀드온라인코리아와 미래에셋대우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역대 최대치인 5조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 온라인펀드 도입 이후 14년 만에 최초로 5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말 3조8420억원이었던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올 들어서만 32.7% 증가했다. 상품 수도 이 기간 23.7% 늘어난 3987개를 기록하는 등 추세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공모펀드 규모(235조원)에서 온라인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가량으로 여전히 미미하지만 온라인펀드 판매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다. 연초 이후 온라인펀드 규모가 32.7% 급등하는 동안 공모펀드 설정액은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저렴한 수수료가 투자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 펀드에 1000만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증권사나 은행 지점에서 가입했을 경우 1년간 수수료로 28만8000원(A클래스)을 내야 한다. 반면 금융사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입했다면 20만2000원(Ae클래스), 펀드슈퍼마켓에서는 15만2000원(S클래스)를 부담하게 된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보수는 분기마다 부과돼 장기간 펀드에 가입할수록 온라인―오프라인 간 펀드 수수료 차이가 커진다”며 “온라인에서 펀드를 가입하면 저렴한 수수료를 부담하면서도 펀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설정하는 공모펀드는 온라인전용펀드도 의무로 판매해야 하는 행동지도가 온라인펀드 성장세를 가속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펀드 판매 행정지도’가 시행된 지난 7월 이후 두 달간 온라인펀드 규모는 약 6400억원 증가해 연초 이후 8개월 동안 불어난 규모(1조1960억원)의 53.5%를 구성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부장은 “향후 1년간 시행될 행정지도 등 영향으로 온라인펀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또한 특정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투자자문업(IFA) 제도는 온라인펀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매채널별로는 은행이 57.2%를 차지해 증권사(42.7%)에 비해 판매 비중이 다소 높았다. 온라인펀드 설정 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 판매사는 총 8곳으로 은행이 5곳, 증권사가 3곳 포함됐다.

은행 가운데는 국민은행의 설정액은 1조68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6489억원)과 우리은행(4495억원), 농협(227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 중에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수탁고가 6380억원에 달해 미래에셋대우(4553억원)과 삼성증권(2655억원), 키움증권(1417억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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