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러시아 거부권 행사 예상
[헤럴드경제] 미국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추가 제재결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요구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가 예상돼, 표결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8일(현지시간)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른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오는 11일까지 표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UN 안보리 [사진=게티이미지] |
앞서 안보리는 4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은 대북 원유공급중단, 북한 석유제품 수출 및 북한 노동자 해외파견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6일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했다. 결의안에는 북한의 밀수선박을 공해상에서 단속할때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초안단계부터 거부의사를 표현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한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석유제품 수출금자보다 더 강력한 대북제재안을 어느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유엔 외교관이 “미국은 추가 제재안이 완화되는 것을 보기 보다는 거부권이 행사되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저지될 경우 북한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단독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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