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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 차관보 “한미, 이견ㆍ트위터로 어긋나 보일 수 있지만 본질 바뀌지 않아”
- “한미 협력없이 한반도 비핵화 이루지 못할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전략 ‘엇박자’와 문재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 전 차관보는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에서 이같이 말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트위터로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한미 FTA 폐기선언을 통해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보 속에서 한미간 신뢰를 어떻게 다져야 하냐는 질문에 “(한미 간) 의견불일치도 있을 수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위터로 한미간 불화가 있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한미동맹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고 신뢰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러셀 전 차관보는 지난 3월 차관보직에서 사임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전략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도 “북한이 노리는 것은 (한반도에) 위험과 긴장을 최고조로 고조시킨 뒤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국면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북한이 취한 모든 행동은 미국을 압박해 김정은 임기 내 미국과 직접 대화하려는 것으로, 거대한 덫이다“고 지적했다.

러셀 전 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협상을 진행하더라도 한국과 논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한민국과 미국은 함께 했을 때 강하다”며 “한미 간 동맹은 필요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선택에 의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는 공동의 가치와 역사를 갖고서 굳건한 안보와 무역을 통한번영, 그리고 평화로운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이뤄나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 목표들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러셀 전 차관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면담과 통화를 통해 협력하고 있고, 부통령과 국방장관, 국무장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한미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본질은 굳건하고 한국인들은 우리 미국을 친구로서 신뢰해도 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러셀 전 차관보는 SDD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를 위해 현 단계에서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과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각국 간의 통합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이 전략적 압박(strategic pressure) 캠페인의 핵심이고, 이날 회의에 참가한 국가들도 공통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국가들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공통의 목표로 두고 있었으며, 거시적 시각에서 대화를 통해 이를 이끌어낸다는 데 동의하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은 지금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지 않으며,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기조연설에서 밝혔듯 지금은 대화의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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