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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물가 들썩 ②] 손만 내밀면 다 金값…명절 어떻게 보내라고?
-시금치ㆍ배추 한달새 60% 이상 껑충
-들썩이는 ‘밥상 물가’에 장보기가 겁나
-업계선 HMR 활용 명절상차림 제품 선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경기도 고양에 사는 주부 한모(39) 씨는 “명절 앞두고 항상 성수품 가격이 뛰잖아요. 그런데 지금도 이렇게 비싼데 더 오른다고 생각하니 장보기가 벌써 무섭다”며 “올 추석은 작년보다 음식 가짓수를 줄이거나 간소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씨는 “잇따른 식품사고에 사드보복 등 안좋은 소식들만 겹치니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지 못하고 있는거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 경기도 일산 아파트 단지 옆에서 과일 점포를 운영하는 강모(46) 씨는 황금 연휴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강 씨는 “우리 같은 상인들은 명절 대목에 많이 팔아야 하는데 물건을 보러 오는 손님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며 “추석 전에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이라도 개정되길 기대했으나 물 건너간 것 같다”고 했다.

들썩이는 ‘밥상물가’에 서민들은 걱정이다. 정부가 한달도 안남은 추석 명절까지 부담이 이어지지 않도록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장보러 나온 주부들은 여전히 걱정만 앞선다.

마트서 장을 보는 이미지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주요 20개 농산물 가운데 평년보다 도매가격이 낮은 품목은 5개에 불과했다. 파프리카는 5㎏에 2만9980원으로 전월대비 가격이 188.5% 급등했다. 당근은 1㎏에 1720원으로 전월대비 77.9% 상승했다. 복숭아(백도) 역시 4.5㎏에 1만9700원대로 일주일사이 15%가 올랐다.

또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8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시금치ㆍ배추ㆍ호박 등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 중 9개가 신선식품이었다. 신선식품은 시금치(64.9%)ㆍ배추(61.0%)ㆍ호박(37.0%)ㆍ무(32.0%)ㆍ오이(27.3%)ㆍ대파(15.9%)ㆍ고구마(12.5%)ㆍ양파(10.4%)ㆍ풋고추(7.6%)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8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호박(69.0%)ㆍ오이(36.8%)ㆍ오징어(33.8%)ㆍ감자(33.3%)ㆍ돼지고기(32.9%)ㆍ무(26.6%) 등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과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는게 좋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자 음식장만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차례상차림을 할 수 있는 간편식(HMR)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의 인원이 줄어듬에 따라 가정간편식 차례상도 유행으로 떠올랐다”며 “제품 종류도 다양해져 이번 추석 때 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추석 ‘비비고 한식반찬’ 매출이 1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HMR 선물세트 3종을 준비했다. 신세계푸드도 전류 HMR 생산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2배 늘리며 고기전, 떡갈비, 맥적구이등 전류와 소불고기를 엮은 올반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아워홈 역시 적ㆍ전류 HMR 매출이 지난 추석 때 30% 늘면서 올해는 제수음식을 모은 HMR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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