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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차 핵실험 후폭풍] 유엔안보리 대북 원유차단 추진에 北-中 32㎞ ‘우의 파이프라인’ 주목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북한에 대한 원유차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우의(友誼)의 파이프라인’으로 불리는 북중간 송유관이 주목받고 있다.

북중 송유관은 중국 단둥의 석유 저장소에서 시작돼 압록강 바닥을 거쳐 북한 땅으로 이어지는 약 20마일(32.18㎞) 길이다. 압록강 변의 마스(馬市)촌에는 가압시설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연합뉴스]

석유 저장소는 단둥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전안(振安)구 러우팡(樓房)진 싱광(星光)촌의 바싼(八三)에 ’중조우의(中朝友誼) 수유기공사(輸油氣公司)‘ 산하의 ’중국석유 관도공사(管道公司) 단둥 수유참(輸油站)‘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싼에서 시작된 송유관은 북한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리에 위치한 정유 공장인 봉화화학공장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북한이 일본 쪽 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2003년 사흘 동안 대북 송유관을 차단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은 북한에는 송유관 차단 이유를 기술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송유관을 운영하는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은 송유관 차단시 송유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유 중단 시 여름에는 8시간, 겨울에는 2시간이 지나면 원유의 왁스(WAX) 성분 등 찌꺼기가 굳어져송유관을 다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북한 에너지 관련 전문 싱크탱크 미국 노틸러스 연구소의 피터 헤이스 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간 원유 수입량을 85만t으로 추산했으며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헤이스 소장은 북한군(軍)은 원유의 약 3분의 1을 사용하고 있고, 중국으로부터원유가 차단되어도 비(非) 전시 사용량 기준으로 약 1년 치를, 전시 기준으로는 한 달 치를 각각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정주 기자/sag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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