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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테헤란에‘CU 1호점’연내 개장
술·돼지고기 없는 편의점으로 구성
새 수익모델 창출 ‘편의점 수출’첫 사례
국내 POS시스템 등 기술 노하우 지원

편의점 업계 최초로 해외 진출을 선언한 BGF리테일 편의점 CU가 올해 안으로 이란 테헤란에 1호점 문을 연다. 해외 유명 편의점 브랜드를 수입해 운영하던 국내 편의점 업계가 역으로 해외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전하는 초기 사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BGF리테일 CU는 연내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 1호점을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BGF리테일이 지난 7월 이란 엔텍합 투자그룹(Entekhap Investment Development Group)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맺은 지 반년도 되지 않아 1호점을 오픈하는 것이다.

해외시장서 새롭게 문을 여는 이란 테헤란의 CU 1호점은 현재 현지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란이 이슬람 문화권인만큼 상품 구성은 술과 돼지고기 등의 상품 종류를 팔지 않을 계획이며 이와 관련된 상품MD는 엔텍합 회사가 현지화를 진행한다. 이에 BGF리테일은 편의점 운영에 있어 POS시스템을 제공하고,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지원하게 된다. 

BGF리테일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이란 테헤란에 1호점의 문을 연다. ‘편의점 수출’의 사례로,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CU 매장 모습(위)과 편의점 CU 이미지.

CU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1호점의 문을 여는 건 맞다”며 “국내 CU가 사용하는 POS 시스템을 현지 상황에 맞춰 공급하는 등 기술, 노하우 전수가 (BGF리테일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의 포화상태로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필요했던 BGF리테일에게도 해외 시장 진출은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엔텍합 사와 계약 당시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비 규모로는 상당액인 300만 유로(약 40억원)의 수입을 얻은 바 있다. 앞으로 CU는 엔텍합 투자그룹에 브랜드, 시스템,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상표 사용료를 받게 된다. 동시에 현지 리스크, 투자비 부담 등은 최소화할 수 있다. 현지 운영회사인 엔텍합은 투자와 운영을 담당하는데 CU의 시스템과 노하우 등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가지게 된다.

이로써 과거 해외 브랜드에 상표 사용료를 지불하던 국내 편의점 업계는 이제 프랜차이저로서 해외에서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이게 됐다. BGF리테일도 이전에 일본 훼미리마트에 상표 사용료를 지급해오다 지난 2012년 독자 브랜드인 CU를 출범시켰다. 출범 5년 여만에 해외시장에 등단하게 된 셈이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이번 해외 진출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1등 편의점인 CU의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국내 시장은 현재처럼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 추진하고 동시에 해외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편의점 기업으로 성장하는 노력을 전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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