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장겸 엠비씨(MBC) 사장이 출두해 조사받겠다는 것 아니냐”며 “보이콧 사유는 이미 소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 집행은 만인에게 평등해 공영방송사 사장이라고 해서 특권을 주장할 수는 없다”며 “한국당이 주장하는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는 그야말로 혹세무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마당에 안보를 지킨다는 한국당은 정신 차리기 바란다”며 “행정절차에 시비를 걸며 국회를 내팽개치는 자체가 코미디로 명분 없는 대국민 선동을 당장 그만두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에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위기에도 한국당은 여전히 국회 보이콧 기조”라며 “안보정당을 말하면서 국회의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에도 불참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들이 ‘생떼 보이콧’을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상설 협의체 구성에 협조할 것을 야당에 촉구한 것도 안보가 시급하니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초당적으로 대처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현재 엄중한 안보 위기, 민생 위기 국면에서 한국당의 생떼를 받아줄 상황이 아니다”라며 “김장겸 엠비씨 사장이 노동청에 자진 출석한다는데 한국당은 국회에 즉각 복귀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그렇지 않으면 안보 국회 무력화, 정기국회 방해 외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의도 있는 태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김 사장은 국회를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으로서 국회에 사과하고 겸허한 자세로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진 의총에서도 “(보이콧은)제1야당으로서 정부가 뭘 잘못하는지 국민을 대표해 견제해야 하는데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국회를 구성하는 제1야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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