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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고 강력해진 北 핵탄두, 美 본토 타격 가능할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립무원에 빠진 북한 정권은 생존을 위해 핵보유국 지위 획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핵폭탄의 정밀화 기술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병행해왔다. 기술적 과시로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전략적 노림수다.

3일 6차 핵실험을 통해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에 근접했다. 6차 핵실험의 규모는 최소 50kt 이상의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kt은 TNT폭약 1000t의 폭발력을 의미한다. 2차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탄이 15㏏ 규모였다. 6차 핵실험은 5차와 비교해 최소 6배 이상의 위력을 지닌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을 통해 볼때 현재 북한의 핵 기술력이 증폭핵분열탄과 수소탄의 경계라고 분석했다. 수소폭탄의 폭발력은 일반 원자폭탄의 수백배 또는 수천배에 달하 메가톤(mt) 단위다.

북한은 핵 탄두의 위력을 조정해서 시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경량화·소형화도 일정 부분 성공해 ICBM 기술만 고도화 된다면 태평양을 건너 미국 본토 정밀 타격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재 북한이 보유한 ICBM 기술력은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지난 7월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은 90도에 가까운 고각으로 발사돼 일본 홋카이도 인근 동해상에 떨어졌다. 정상각도로 발사했다면 미국 본토 까지 날아갈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그러나 대기권 재진입이라는 난제가 남아있다. 미사일이 대기권을 재진입하게 되면 수천도의 고열이 발생해 탄두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탄두를 고열로부터 보호하면서 첨단 장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 앞선 미사일 발사에서 탄두의 공중폭발 실험이 없었다는 점도 현재 북한의 기술력이 미완이라는 점을 증명한다. 1㎞ 안팎의 고도에서 폭발해야 핵폭탄의 위력이 배가된다. 미사일 추진체와 분리된 핵탄두부가 목표 지역의 일정 고도에서 정밀하게 폭발해야 하지만, 이 역시도 앞선 북한의 실험에서 검증된 바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 추가 발사와 탄도미사일 공중폭발 시험을 통해 이같은 고도화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북한의 현재 기술력을 통해 볼 때 2년내 ICBM 고도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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