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오후 3시(평양시간. 서울시간 오후3시30분) ‘중대 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이날 오전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했다는 보도한 지 몇시간만에 북한 풍계리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감지돼 6차 핵실험이라는 추정보도가 잇따랐다.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길주군 풍계리 일대. [구글-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핵과학자, 기술자들은 첫 수소탄 시험에서 얻은 귀중한 성과에 토대하여 핵 전투부로서의 수소탄의 기술적 성능을 최첨단 수준에서 보다 갱신했다”며 무기의 성능에 대해서는 “핵탄 위력을 타격 대상에 따라 수십 kt급으로부터 수백 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주장을 통해 수소탄 실험 가능성을 증폭했다.
중국 지진국은 3일 오후 12시 38분께 북한에서 규모 4.6, 진원 깊이 0㎞의 대규모 함몰 충격파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의 지진이 발생하고 약 8분 뒤 발생한 것이다. 함몰 발생 지점 좌표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3일 오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과 관련 6차핵실험이 맞다면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시와 비교해 약 9.8배 이상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진이 핵실험이라고 가정할 경우 규모가 0.2 올라갈 때 강도는 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통상 보고 있다“며 ”이번 인공지진은 작년 9월 핵실험의 약 9.8배 이상으로 추정될 뿐만 아니라 과거 어느 핵실험 때보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관계 당국에 따르면 핵실험으로 가정할 때 폭발 위력은 50kt가량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장대로 수소탄 실험의 성공인지 그 진위여부에 대해 국제사회가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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