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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北 6차 핵실험 추정”…진앙, 북한 과거 핵실험 지역과 일치
-진앙, 북한 3차 핵실험 강행지역과 겹쳐
-“진원 깊이 0㎞”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후 12시 29분 경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6도 인공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전된다”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이날 북한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6도로 추정되는 인공지지판를 감지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일대는 북한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5차 핵실험을 벌인 지역이다. 합참은 “대북감시 강화 및 경계태세를 격상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생지는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이다. 핵실험이 진행됐던 곳과 동일한 지역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그간 북한이 정치적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해 왔다.

앞서 국정원은 함경북도 풍계리 2, 3번 갱도가 ‘김정은의 결단만 있으면 단기간의 준비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최근 풍계리를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지난 8월 3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번에는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폭탄이나 증폭핵분열탄 식으로 상당히 강력한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지진파를 5.0, 폭발 위력 10kt(킬로톤)이라고 진단했고 북미지질연구소 등은 지진파 5.3, 약 40kt 위력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6차 핵실험에서는 이를 훌쩍 뛰어넘은 50~100kt 위력을 과시할 수 있다. 50kt급 핵폭탄은 서울 용산구 지표면에 떨어지면 시민 200만 명 이상이 순식간에 사망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기 위한 핵탄두 소형화ㆍ경량화 기술 개발을 마무리하고 입증하려는 차원의 핵실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를 700㎏~1t 수준으로 추정해왔는데, 500㎏ 개발에 성공하면 ICBM에 탑재 가능한 운반체계가 거의 완성되는 셈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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