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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형제간 화해의 선물 주어지길 늘 기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교황청에서 한국종교지도자들과 만나 한국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 성공회 이경호 주교, 천도교 이정희 교령,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김영관 성균관장 등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의 종교지도자를 만나 “평화와 형제간 화해라는 선물이 한국인들에게 주어지길 늘 기도한다”며, “우리의 충만한 우정과 우리가 서로간 받았던 좋은 것들이 신의 도움과 더불어 우리를 다함께 전진시킬 수 있는 힘을 주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이웃종교의 이해를 위해 지난 8월31일부터 진행한 이태리 성지순례의 과정으로 김희중 대주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8월 18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종교지도자들과 만난 적이 있다. 교황은 당시 “삶은 긴 여행이다. 우리는 신의 현시 속에서 우리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종교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교황은 한국종교지도자와의 만남이 한국 방문을 떠올리게 한다며, 또 한번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교황은 “종교간 대화가 결실을 거두려면 개방적이어야 하며, 동시에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상호존중’은 종교간 대화의 전제 조건인 동시에 목표다. 이는 삶의 권리와 신체의 보전, 양심·종교·생각·표현 등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종교지도자들은 모든 사람들의 복지와 화해를 진전시키는데 함께 해야 한다”며, 이는 증오 대신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희중 대주교는 방문단을 대신해 교황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한반도가 정전협정 상태에서 핵무기 개발과 주변 강대국들의 전쟁 위협 속에 지내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 위기 해결을 위해 세계 모든 구성원들이관심을 갖고 협력할 수 있도록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20여명의 한국방문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맞이하고 눈을 맞추며 소통하는 등 특유의 소탈함을 보여줬다.

종교지도자들은 만남을 기념해 선물을 전달했다.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은 합죽선과 원불교 영문판 교전을, 천도교 이정희 교령은 홍삼정을, 김희중 대주교는 십장생 자수그림을 선물했다. 교황도 방문단에게 성경구절이 적힌 메달을 선물하며 축복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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