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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병특 연구원 허위복무 의혹
-4년간 LG전자 연구원 군 복무 대체 인터뷰와 다른 기록들 발견
-8개월간 복무기록 누락, 이전 근무지 주민등록 이전도 늦어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 내정된 박성진 후보자가 병역특례로 전문연구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면서 허위 복무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해명을 요청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1996년 2월 포항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이공계 대학생들의 병역특례제도인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통해 3월부터 5년간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했다고 밝혔다.

후보자는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3년 6개월 동안 선임연구원으로 복무한 뒤 벤처기업인 텔레포스 주식회사 연구소에서 부장으로 남은 병역기간 동안 복무했다고 소명했다.

실제 후보자의 병적증명서에는 1996년 3월 1일부터 2001년 2월 28일까지 5년간 복무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후보자가 제출한 당시 연구소 복무 경력증명서에는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1996년 10월 30일부터 복무를 시작했다고 나와 있다. 병역복무가 시작된 1996년 3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약 8개월 동안의 연구소 복무기록이 누락된 것이다.

정 의원은 “후보자가 만약 병역이행을 정상적으로 했다면 LG전자 연구소 복무 이전에 다른 연구소에서 복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8개월 동안 후보자의 주소지가 포항공대 기숙사로 돼 있던 것도 이런 의혹을 더했다. 당시 병역법 상 전문연구요원으로 종사 중인 업체가 6개월 이상 휴업 또는 폐업 되거나 의무종사 기간인 2년 이상 한 곳에서 복무해야 관할지방 병무청장의 승인 받아 다른 곳으로 전직이 가능했다. 하지만 후보자의 주민등록초본 상 주소지는 병역복무가 시작된 1996년 3월 이후에도 포항공대 기숙사로 돼 있다가 6월이 돼서야 경기도 고양으로 전입돼 있다.

또 후보자는 LG전자 연구소에서 3년 6개월을 복무한 뒤 대전충남지방 병무청의 승인을 받아 2000년 4월부터 대전 소재 무선이동통신 부품 생산기업인 텔레포스에서 근무해오다 2001년 2월말 전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보자의 주민등록초본 상에는 당시 부인, 아들과 함께 LG전자 연구소 복무 당시 주소지였던 경기도 고양에서 2000년 5월말에 포항공대 기숙사로 전입했고, 2달 뒤인 7월에는 포항시내 소재 아파트로 전입했다고 나와 있다. 후보자가 잔여 복무기간인 11개월 동안 대전에 위치한 텔레포스에서 근무했다면 주소지는 포항이 아닌 대전으로 나와 있어야 정상적이다.

앞서 후보자는 본인이 기고한 저서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4년간 연구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했다고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이공계 대학생들을 위한 병역특례 제도를 악용해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의혹에 대해 후보자가 직접 명확하게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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