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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내년 6월까지 금리 동결”
인플레이션 기대감 낮아져
12월인상 36%-내년6월 52% 예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고 내년 6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부진 때문에 내년 말까지 단 한 차례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29일(현지시간) “현재 시장 예측에 따르면 극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연준은 2018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연방기금금리선물(Fed funds futures)은 적어도 내년 6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기금금리선물은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통화 정책을 놓고 베팅하는 상품으로, 연준의 금리 향방에 대한 시장의 예측을 보여준다.

“연방기금금리선물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말까지 단 한 차례만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덧붙였다. 선물시장 추이를 보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제로(0)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오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후 시장의 전망은 크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금리 인상이 실행될 가능성을 36.4%로 보고 있다. 내년 6월 이전까지 금리 인상 확률이 50%를 넘는 달이 없으며, 6월도 51.7%에 불과하다.

아트 호건 분델리히증권 수석 시장전략가는 “(금리 인상이 미뤄지는 것은) 인플레이션 부진 때문”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없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호건은 이에 따라 연준이 말로만 금리 인상을 부각하는 국면이 한 해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까지 연준 지도부는 올해 안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고 내년에는 3회, 2019년에도 3~4회 금리를 상향 조정해 현재 1.00~1.25%인 연방기금금리를 3% 내외까지 높일 것임을 시사해왔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이 인플레이션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혁, 규제 철폐,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정책들이 의회에서 표류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고 있다.

호건은 “경제 부양 수단이 통화 정책에서 재정 정책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 정책이 부양 배턴을 넘겨줄 만한 재정 정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과 연준은 (긴축이) 지연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연준의 자산 축소 규모가 처음에는 월간 100억달러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5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CNBC는 전했다. 이를 통해 연준은 현재 4조5000억달러인 보유 자산을 2조~2조5000억달러까지 줄이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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