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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미사일 발사 현장 참관…“UFG 무력시위로 ‘화성-12형’ 동원”
-“김정은이 직접 발사 계획, 비행 궤도, 목표 수역 하달”
-경술국치 107주기 언급…“일본 기절초풍께 한 김정은 동지께 감사”
-김정은 “괌 견제 전주곡…앞으로 태평양 목표 발사 훈련 많이”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고 북한 매체가 30일 밝혔다. 매체는 이번 도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비한 대응무력시위의 일환”이라며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발사훈련을 지도하셨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발사 현장 참관 당시 모습을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진행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현장을 참관하며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조선중앙통신]

통신은 “훈련에는 유사시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미제침략 군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 동원됐다”며 “세계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발사 훈련은 중대한 의미와 무게가 실린 우리의 경고에 도전하여 끝내 강행되고 있는 UFG 합동군사연습에 대비한 대응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른 새벽 발사장에 도착해 ‘화성-12형’ 발사대를 신속히 기동 전개하고, 포병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직접 ‘화성-12형’ 발사 계획과 비행 궤도, 목표 수역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날아간 것에 김 위원장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통신은 지난 29일이 한일 강제합병 107주년임을 언급하며 “치욕스러운 조약이 공포된 피의 8월 29일에 잔악한 일본 섬나라 족속들이 기절초풍할 대담한 작전을 펼치시고 수도권 지역에서 탄도로케트를 발사하도록 승인해주시어 우리 인민의 가슴에 쌓이고 쌓인 한을 풀어주신 김정은 동지께 뜨거운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탄도로케트 발사 훈련은 우리가 진행한 태평양상에서의 군사 자건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며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탄도로케트 발사 훈련을 많이 하여 전략 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들의 행태를 지켜볼 것’이라는 우리의 경고에 미국이 호전적인 침략전쟁연습으로 대답했다”고 강조하며 “오늘 훈련은 미국과 졸개들이 벌려놓은 UFG 연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의 서막일 따름”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번 미사일 도발 결과에 대해서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일본 혹가이도(홋카이도) 오시마반도 에리모갑(곶) 상공을 가로질러 통과하여 북태평양 해상에 설정된 목표수역을 명중 타격했다”고 평가하며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성포병 부대의 실전 능력과 새로 장비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전투적 성능이 완벽했다고 자평하며 김 위원장도 “발사가 성과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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