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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1박2일 연석회의…‘개혁’ 말한 홍준표, ‘반문’ 외친 정우택
[헤럴드경제(천안)=홍태화 기자] 위기라는 상황 인식은 같았지만, 해법은 달랐다. 24ㆍ25일 양일간 천안에 있는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치러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개혁’을 말했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반문(반문재인)’을 말했다.

홍 대표는 25일 연석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영국 보수당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변화와 혁신이다”며 “새로운 한국당을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구체제와 단절하고 국정파탄세력이란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정치가 무너진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부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진=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시체에 칼 대는 일”이라며 난색을 보였던 류석춘 혁신위원장도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 대표가 친박(친박근혜) 청산속도를 끌어올리는 이유로는 지방선거가 꼽힌다. 특히, 바른정당과 연대를 위한 첫 단추가 친박 청산인 만큼 한국당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 다음 선거도 없다”며 “일어설 수 없다는 걸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는 방법으로 내부 개혁보다 외부에 대한 공격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한 정부 견제자 구실을 하면 정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할 수 있고, 이는 한국당 지지율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 100일을 신(新)적폐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부를) 공격하는 것이 내년 지방선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기 싸움이 심각해질 것이다”며 “낱낱이 파헤치고, 강력한 법적ㆍ정치적 문제제기를 해내서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그렇게 했을 때 당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판 대상도 ‘안보ㆍ경제ㆍ졸속ㆍ좌파ㆍ인사’로 분류해 견제 역할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9월과 10월에 이 5가지 신적폐를 파헤쳐야 한다”며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판이 벌어졌다. 내년 지방선거의 모멘텀(동력)으로 만들자”고 했다.

이번 연석회의에서 치열한 논의가 예상됐던 친박 청산 문제에 대해서 정 원내대표는 관망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혁신안이 다 나오고 종합적으로 올라왔을 때 말하겠다”고 밝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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