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소벤처부 장관에 박성진 교수…106일만에 조각 끝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 초대 중기부 장관 지명
-‘초대 내각 여성 30%’ 다소 못 미친 27.7%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마지막 한 조각’이 맞춰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박 후보자의 지명으로 문 대통령 취임 106일 만에 초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의 초대 내각 여성 비율은 대선 공약인 30%에는 다소 못 미친 27.7%를 기록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기부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중기부가 신설된 뒤 34일 만이고, 문 대통령 취임 후 106일 만에 18개 부처 인선이 모두 끝났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 진용이 완성되면 비로소 개혁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해운대고를 졸업한 뒤 1986년 포항공대 개교 첫해 기계공학과에 입학, 1회 수석 졸업을 기록했다.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를 거쳐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와 포항공대 산학처장, 기계공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1996년부터는 약 4년 동안 LG전자 과장으로 재직한 뒤 벤처기업인 엘레포스 부장과 세타백 이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학자이자 20년 전부터 대기업·벤처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학자”라며 “2012년부터 창업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설립된 포스텍 기술주주 대표이사를 맡아 기술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사업을 주도해 새 정부의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포스텍 기술지주는 올해 1월 신생 벤처기업을 전문적으로 발굴ㆍ육성ㆍ지원하는 기업인 ‘엑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로 중소기업청에 등록되기도 했다.
벤처기업인 중심으로 업계에서 중기부 장관을 물색하던 문 대통령이 교수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박 대변인은 “현장 중심 경험이 있는 분을 모시려 많은 분을 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며 “(박 후보자가) 학자이긴 하지만 지난 10년간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근무한 현장 경험이 있는 현장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동문 기업이기는 하지만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로서 신생기업 투자와 지원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숱한 벤처기업인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을 시도했지만 고위 공직자에 오르면 관련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백지신탁’ 제도가 번번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을 면담한 뒤 최종적으로 중기부 장관직 수락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후보자가 지명되며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초대 내각 여성 장관 30%’에는 다소 못 미치게 됐다. 18개 부처 가운데 여성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 모두 5명이다. 18개 부처를 포함한 26개 장관급 인사 중에서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박은정 권익위원장까지 모두 7명(26.9%)이 여성이다.
또 박 후보자는 현재 만 49세로 정식으로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 가운데 유일한 40대이자 최연소 장관으로 기록된다.
yes@heraldcorp.com

24일 문재인 정부에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박 후보자를 끝으로 문 대통령 취임 106일 만에 초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됐다. [사진제공=포항공대]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