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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협치에는 ‘대나무’, 부당 공세에는 ‘소나무’ 될 것”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여야 협치에는 ‘대나무’ 같이 유연한, 부당한 공세에는 굽히지 않는 ‘소나무’ 같은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민주당 정부로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다가올 200일, 300일도 민생안정과 적폐청산을 위한 강행군을 멈추지 않을 것”며 “원내대표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 소회에 대해 그는 “인수위원회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 아직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여소야대 국회, 역사상 두 번째를 맞는 원내 교섭단체 4당 체제 상황에서 지난 100일은 참을 인(忍)자를 수없이 새겨왔던 시간”이었다며 “모든 어려움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제 숙명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갈등의 중재자이면서 협치의 조정자로 거듭나며 국회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 정부의 안정적 출범 기틀 마련 ▷민생제일주의 실천 ▷협력적 정치문화 기반 조성 등에서 ‘100일 3대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석달 가까이 이어진 인사청문회 정국을 원만하게 돌파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시켰다”며 “특히 인사청문회 진행 과정에서 나타난 제도적 한계들을 보완하기 위해 ‘인사청문회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여야 간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또 민생제일주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을지로위원회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임기 시작 직후 원내에 100일 민생상황실을 설치했다”면서 “마필관리사 간접고용과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 죽은 채권 소각,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 생활비 인하 대책 마련 등 민생상황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민생제일주의 원칙으로 최저임금위원회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 점도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가 협치하는 새로운 정치문화 형성에 초석을 놓았다”며 “당내에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중진의원들의 경륜과 혜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중진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공약 이행 협의를 위해 각 당 정책위의장 협의틀을 마련했다”면서 “다만 지난 5월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속도를 내지 못한 점이 아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운영방향에 대해 “민주당은 ‘민생 최우선, 개혁 최우선’의 기치 아래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민생예산 마련과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입법 처리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100대 국정과제 이행에 필요한 법안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불평등 해소, 지속가능한 사회복지체제 구축을 3대 민생과제로 선정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18년도 예산안을 사람중심과 민생우선의 방향으로 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표 개혁과제가 더불어민주당발 개혁드라이브에 실려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수처 설치, 대공수사권 폐지, 방송장악금지법 등을 통해 지난 정권에서 적폐의 뿌리 역할을 해온 검찰과 국정원, 공영방송을 정상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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