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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노트8 출격 앞두고 시장 ‘지각변동’…고민 깊어지는 통신사
- 내달 15일 전후 갤노트8ㆍV30 출격 예고…마케팅 수위 고민
- 고가 경품 내건 개통행사 변경 검토…요금인하 여력 논란 우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내달 15일 삼성 갤럭시노트8, LG V3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정작 이동통신사의 표정은 밝지 않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통신비 인하 압박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최대 대어’ 갤노트8의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갤노트8 공개를 앞두고 저마다 사전예약과 개통행사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줄 세우기 및 1호 가입자 탄생 방식의 개통행사를 진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일부 이통사의 경우 내부적으로 개통행사 방식을 변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통신비 인하 방안을 두고 정부와 통신업계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기존대로 고가 경품을 내건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통신비 인하 여력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까 우려하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비 인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터라 개통행사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사전예약자 중 추첨을 통해 식사 행사를 진행하거나 사회공헌을 접목해 찾아가는 개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지난번과 비슷한 규모로 개통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선택약정(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할인율이 25%로 올라가면서 마케팅비용이 축소될 경우 규모 등에 대해 재검토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개통행사에서 1호 가입자에게 200만~500만원 상당의 고가 사은품이나 요금혜택을 내걸었다. 2호, 3호 가입자 등도 100만원 안팎의 혜택을 받았다. 일차적으로 신제품 흥행과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소비자에게도 상당한 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다.

일례로 지난 4월 갤럭시S8 개통행사 당시 SK텔레콤 1호 가입자는 삼성 SUHD TV와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스페셜 아이템 등 총 50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받았다. KT도 1호 개통자에게 8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1년 이용권과 단말 할부금 지원프로그램 ‘체인지업’ 1년 이용료, 스마트워치 기어S3 프론티어 등 총 2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경쟁이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가는 측면이 있는데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개통행사 뿐만 아니라 출시 이후 쌓인 마케팅 변수도 골치다. 내달 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올라감에 따라 시장상황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폰은 지원금(보조금) 수준이 낮아 선택약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요금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올라가게 되면 선택약정 가입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프리미엄폰의 선택약정 가입율은 약 80%에 달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8의 출시일이나 사전예약 기간 조정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내달 말에는 지원금 상한제 폐지도 예고된 상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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