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 정부 출범 이후 첫 운영위, 청와대 정조준한 野
- 野 ‘인사 실패’ 집중 추궁…與 ‘야당의 흠집내기’ 청와대 엄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장은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가 이어졌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여야 원내대표단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출석했다.

당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 정부의 ‘인사 실패’를 추궁하기 위해 조국 민정수석이 반드시 회의에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전날 조현옥 인사수석만 참석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2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비서실에 관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조국 수석의 국회 출석이 쟁점으로 부상한 지난 6월 27일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통해 “국회가 요청하는 자는 출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전에 여야간 합의가 됐지만 이날 회의는 조국 수석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열리면서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조국 수석의 불참을 지적해 회의가 지연되기도 했다.

김선동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 문제를 질의하기 위해) 민정수석과 인사수석 두 명의 출석이 필요한데, 민정수석은 불출석했다. (고위공직자 인사에서) 5대 비리를 원천 배제하겠다고 했는데, 잘된 인사였다면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었을텐데 인사 참사로 못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인사 문제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검증 시스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특히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부각하면서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고, 여당은 야당의 주장은 흠집 내기에 불가하다며 엄호에 나섰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현 정부는 기자회견, 대국민보고 등 오락프로 같은 포퓰리즘에 치중하고 있다”며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이효성 방송위원장까지 모두 임명을 강행하는 등 인사문제에 대한 사과도 없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 참사인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조국 수석의 불출석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이 국회 출석한 적은 없다. 이전 정부에서 민정수석이 한번도 응한 적이 없다. 특히 인사 문제를 갖고 나온 적은 없다”고 청와대 입장을 대변했다.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는 ‘살충제 계란’ 사태로 해임 요구가 거센 류영진 식약처장,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정 헌재재판관 후보자, 기수와 관행을 뛰어넘은 파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등 인사 현안에 직면해 있는 만큼 임시국회 파행으로 이어진 청와대 인사를 놓고 야당이 전면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