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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K-9자주포 폭발, 폐쇄기 연기 유출ㆍ장약 연소 원인추정”
-“5군단 헌병단장 본부장으로 수사본부 설치”
-폐쇄기 밀폐되지 않아 내부 장약 연소 인한 화재발생 추정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강원도 철원 5군단 포병예단 육군 부대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K-9 자주포 사고의 원인이 폐쇄기 결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육군은 21일 “현재까지 조사 결과, 부상자 진술에 의하면 사고 자주포에서 포탄을 장전한 후 원인불상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중 순직한 故 이태균 상사와 故 정수연 상병의 운구가 동료들의 손에 옮겨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19분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일대 사격장에서 육군 모 부대의 10여문의 K-9 자주포 사격훈련중 5번째 자주포 화포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약은 포를 발사할 때 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화약이다. 앞서 부상자들은 사고가 발생한 K-9자주포의 폐쇄기가 밀폐되지 않아 연기가 새나온 뒤 화재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육군은 “폐쇄기에서 연기가 발생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장 증거물 감정과 기능검사, 당시 현장 상황 분석, 부상자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장거리 포병사격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포구초속 측정사격’을 하던 중 발생했다. ‘포구초속 측정사격’은 북한이 화력도발에 나설 경우 즉각 대응사격하기 위해 장거리 포병사격의 정확도를 측정하

이번 사고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된 데 대응해 북한이 화력 도발에 나설 경우 즉각 대응 사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포병 사격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포구초속 측정사격’을 하던 중 발생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포구초속은 포구 바로 앞에서의 초기속도로 포탄이 포구를 떠나는 순간의 속도를 뜻하는데, 포구초속은 기상과 함께 포병사격 오차를 결정하는 2대 요인 중 하나다.

육군 5군단은 지난달 28일부터 3차례에 걸쳐 사격훈련을 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마지막 훈련을 하던 중 부대 포반의 6발 중 3발째 사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K-9 자주포 1문에서 불이 나 탑승하고 있던 이태균(26) 상사와 정수연(22) 상병이 숨지고 장병 5명이 다쳤다. 육군은 이 상사와 정 상병을 순직 처리했다. 이들의 합동영결식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육군 5군단장(葬)으로 엄수됐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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