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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연쇄 테러범, 대규모 폭탄테러 계획했었다
은신처서 가스통 120개 발견
경찰, 테러 용의자 2명 추적 중


스페인 연쇄 테러 용의자들의 은신처에서 120개의 가스통이 발견됐다고 스페인 경찰이 밝혔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테러 용의자들이 은신처로 사용했던 스페인 남부 알카나르의 한 주택에서 “120개의 부탄가스통과 다량의 폭발물질이 발견됐다”며 “용의자들은 가스통을 차량 테러에 이용하려고 계획했다”고 전했다.

해당 주택은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하루 전인 지난 16일 폭발 사고가 벌어진 곳이다. 이 사고로 1명 이상이 숨지고 6명 가량이 다쳤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들이 이곳에서 범행에 쓸 액체폭탄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을 제조하다가 부주의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스페인 연쇄테러를 일으킨 핵심 용의자가 프랑스 국경을 넘어 달아났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가운데 프랑스 군인들이 20일 파리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스페인 당국은 이번 연쇄 테러에 가담한 인물을 총 12명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테러를 계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4명은 생포됐고, 5명은 사살됐으며, 1명은 폭발사고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도주 중이다.

경찰은 렌터카 업체에서 테러에 이용할 승합차 3대를 빌리고, 이 중 한 대를 직접 몰아 군중에 돌진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쿱(22)을 쫓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아부야쿱이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이미 도주했거나 출국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경지대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테러범들을 극단적 폭력 사상에 심취하도록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맘(이슬람 성직자) 압델바키 에스 사티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테러 이후 종적을 감춘 그가 10대 후반과 20대의 용의자들에게 종교적 극단주의를 주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고성능 액체폭탄을 승합차에 싣고 관광객 등 다중이 모이는 주요시설에서 폭탄테러를 벌이려다 알카나르 폭발 사고로 동료가 숨지자 계획을 급히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때 실종된 호주 7살 소년이 사망한 것으로 스페인 정부와 가족들에 의해 확인됐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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