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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은 지금 평양인구 ‘억제중’…200만 명으로 감축 정황
-RFA “北, 평양 인구 200만 명으로 감축 작업 진행”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260여 만명의 평양시 인구를 200만 명으로 감축하는 작업에 착수한 정황이 확인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6일 복수의 소식통들 전언을 토대로 평양시 인구를 200만 명으로 감축한다는 북한 정권의 방침이 중앙당위원회에서 평양시당위원회에 하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0년 당시 300여 만명이던 평양시 인구를 수차례의 평양시 지역축소(구역조정)와 인구조정(추방) 작업을 거쳐 260만 명으로 감축시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평양시 중구역의 한 소식통은 RFA에 “이번 인구축소 계획은 매달 근근이 공급해주던 평양시민들에 대한 식량 배급이 더욱 어려워지자 인구를 줄여서라도 평양시민에게는 배급을 계속하기 위한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라며 “긴장된 정세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불순세력을 걸러내려는 의도도 있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소식통은 평양시의 감축작업으로 “시민들 속에서 불안감과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평양시의 인구감축작업이 “특혜 대상의 평양인구를 억제해 재정부담을 줄이고 체제 유지부담 요인을 제거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북한 동향에 대해 “평양거주 선호, 돈벌이 확산, 뇌물 주고받기, 불법거주 용인 등 단속기관의 부패로 평양의 불법 거주자가 증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신분 재조사로 평양 내 불법 거주자를 지방으로 이주시키고 있다”고 했다.

RFA는 중앙당의 평양시 인구 축소 발표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능력 부족과 불안심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리 관계당국은 북한이 평양시 인구감축을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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