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예속과 굴종이 빚어낸 치욕과 비극’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한미 정상의 지난 7일 통화내용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자는 이 땅에서 수천수만의 생명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줴치는(떠벌리는) 미국 상전에게 항변 한마디 변변히 못 하고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붙으면서 비굴하게 놀아댔다”고 비난했다.
또 ‘용납 못할 반민족적 망동’, ‘미국을 구세주처럼 여기는 현 집권세력’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남조선 당국의 친미 굴종적 자세가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부추기고 남조선에 더 큰 재앙을 몰아오고 있다”며 “수치스러운 예속 관계, 부끄러운 굴종 관계는 당장 끝장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신문은 이날 ‘식민지 고용군의 도발 행위는 파멸을 면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계속 설쳐대다가는 불벼락 맛을 톡톡히 보게 될 것”이라며, 지난 7일 서해 서북도서에서 진행된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을 거듭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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