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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도료’ 가격↑…중소 페인트社 ‘환호’
- 건축용 도료 가격 2분기 중 5~10% 상승

- 노루페인트는 신제품 개발 기대감에, 삼화페인트는 흑자전환에 업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페인트 가격 회복세 덕분에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오픈애즈

13일 업계에 따르면 건축용 도료, 자동차용 도료, 선박용 도료 등 주요 페인트의 가격 상승세가 가시화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건축용 도료다. 건축용 도료는 지난 2분기에 판매 가격이 5~10% 가량 상승됐다. 노루페인트는 4월부터 5%, 삼화페인트는 6월부터 판매가격을 10% 올렸다. 재건축ㆍ재개발 수요에 따라 건축 리모델링이 늘면서,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는 바닥ㆍ방수용 도료가 증가한 덕분이다.

자동차용 도료는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 6~7월 현대차의 중국 공장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그랜저와 코나 등 신차 출시에 따라 관련 도료 수요는 견고하다는 지적이다.

선박용 도료는 내년 하반기 반등이 기대된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부터 대기오염 물질인 황산화물(SOx)의 선박연료 함유 상한선을 3.5%에서 0.5%로 줄이기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 규제를 맞추기 위해 선박을 교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건축용 도료 경쟁력이 부각되는 회사다. 판매가격 상승에 이어 최근엔 철강판용(PCM) 도료와 같은 공업용 도료의 판매가 회복돼 매출이 전년보다 8.7% 성장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률 하락 우려가 부각됐으나, 지난 4월 건축용 도료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여기에 에너지 절감형 제품인 차열페인트(건축물의 온도 변화를 막아주는 에너지 절감 건축자재) 개발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건축물의 종합적인 에너지소비량을 평가하는 에너지 소비총량제가 본격 시행됐다. 기존에는 건축을 허가할 때 발광다이오드(LED) 사용 비율이나 냉난방 효율 등 에너지 성능을 평가했으나, 이제는 에너지 총량(연면적 3,000㎥ 이상 건축허가)을 평가기준으로 삼게 된 것이다. 오는 12월부터는 3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의 에너지 의무 절감률이 30~40%에서 50~6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간단한 시공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열 페인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삼화페인트는 실제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판매가격 상승 효과를 체감했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8억원, 47억원에 달했다. 건축용 도료는 신규 건축 공급 물량과 지역 대리점 판매가 늘면서 성장했고, 공업용 도료는 분체도료, 자동차, 패키징 도료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공업용 도료 중 자동차 보수용 외에 신차의 내외장재 도료, 휴대전화와 연계된 기기ㆍ자동차 내장재 도료 개발에 적극 나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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