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지난달 말 여성 의원 51명 전원에게 초청장을 보내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장관 공관에서의 만찬을 제안했다.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장관으로서 여성 의원들의 협조와 협력을 특별히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외교부가 구성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마치고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그러나 1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참석 의사를 밝힌 의원은 박영선, 인재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배숙, 박선숙,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 등 10명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일위원회의 유일한 여성 위원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특히 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상당수가 외부 일정이나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외교부가 공식 논의 자리 대신 만찬을 제안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강 장관이 여야 여성 의원 전원을 초청한 것도 잘못된 의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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