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가뭄 예ㆍ경보…농업가뭄 8월 전남ㆍ경북ㆍ경남 10개 시군 ‘심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달여간 이어진 장마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이 해소됐지만, 8~9월에도 전남ㆍ경남ㆍ제주 등에 국지적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8월 가뭄 예ㆍ경보를 발표하며 범 정부 차원에서 가뭄 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58%로 평년(74%)의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마 기간에도 비가 적게 내린 울산ㆍ전남ㆍ경북ㆍ경남 등 남부지방은 농업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8월에는 저수율이 낮은 울산ㆍ전남ㆍ경북ㆍ경남지역 중 7개 시ㆍ군이 주의단계, 10개 시ㆍ군이 심함단계이며, 9월에는 울산ㆍ전남ㆍ경북ㆍ경남지역 중 9개 시ㆍ군이 주의단계, 9개 시ㆍ군이 심함단계로 국지적인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에는 비영농기로 저수율이 낮은 울산ㆍ전남ㆍ경남지역 17개 시ㆍ군은 내년 영농에 대비해 저수지 용수 비축이 요구된다.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53.4%)은 예년(49.3%)과 비슷한 수준이나, 남부지방에 위치한 댐은 저수량이 다소 적은 상황이다.

8ㆍ9월 강수량이 평균수준이더라도 가뭄 해갈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에 충남ㆍ전남지역 12개 시ㆍ군은 심함단계로, 대구ㆍ광주ㆍ전북ㆍ전남ㆍ경북ㆍ경남지역 22개 시ㆍ군은 주의단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남지역 4개 시ㆍ군은 심함단계로, 대구ㆍ전북ㆍ전남ㆍ경북지역 9개 시ㆍ군은 주의단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장기 가뭄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최근 5개월(3월~7월)간 전국 강수량(487.4㎜)은 평년(692.8㎜)의 71%, 8월 강수량은 평년(274.9㎜)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가뭄상황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까지 강수량도 평년(487.9㎜)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가뭄 주의단계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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