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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부회장 재판 이모저모] 53차례 공판·증인 59명 달해
지난 152일 간 숨 가쁘게 달려 온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이 마무리 됐다.

▶자정 넘어선 공판 강행군=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재판은 한마디로 체력전이었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한 지난 5월 31일 재판은 시작 16시간 만인 이튿날 새벽 2시께 끝났다. 국정농단 재판 가운데 최장 기록이자, 서울중앙지법 역대 최장 재판인 2007년 론스타 주가조작 사건의 18시간에 근접한 수치다.

▶찜통더위 속 방청석 쟁탈전=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이 시작된 지난 5월 하순께부터 이 부회장 재판은 기존 417호 대법정 대신 방청석 40석 규모의 소법정으로 밀려났다. 이후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며 지난 두 달 간 재판은 더위와의 사투를 벌였다. 자리표를 얻기 위한 줄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고 좁은 법정은 다수의 삼성 임직원들과 취재진, 시민들로 북적였다. 

▶‘깜짝 출석’ 정유라에 삼성 ‘진땀’=지난달 17일에는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돌연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의 주장과 배치되는 거침없는 증언을 쏟아냈다. 재판부도 시작 30분 전까지 정 씨의 출석을 알지 못했다. 불출석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증인석에 앉은 그는 “삼성이 말 세탁 과정을 몰랐을 리 없다”며 삼성 측을 당혹시켰다.

▶끝내 실패한 朴 증인출석=60번째 증인이 될 뻔 했던 박 전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친 법원의 구인장 발부에도 끝내 출석을 거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문제와 자신의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나타나지 않았다. 

이유정 기자/k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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