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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는 수도권 vs 대항마들은 호남’…국민의당 당권주자들 엇갈린 행보
-안철수 수도권 중심 행보...극단적 중도주의 의지 보여줘
-대항마 천정배ㆍ정동영은 호남 중심 지역 표밭 다지기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안철수는 수도권 vs. 천정배ㆍ정동영은 호남’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27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후 첫 행보로 서울과 인천 지역을 돌며 수도권 지지표를 다진다.

반면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천정배 전 대표는 전라북도와 남도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또 전북 전주가 고향인 정동영 의원도 전북에서 출발, 전남을 찍고 부산 경남과 대구 경북까지 당원들을 찾아 움직인다.

국민의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홍파복지원을 찾아 김원제 원장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8일 안 전 대표는 인천시를 방문, 상무위원들과 만난다. 또 오후에는 서울 은평구로 자리를 옮겨 지역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다시 구로구로 내려가 당원들과 만나고, 또 인근 구로시장을 방문, 폭염으로 하염없이 오르고 있는 식탁 물가를 점검한다.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던 전날도 마찬가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상계동에서 당원들과 만난 뒤 기자간담회도 개최했다.

이 같은 안철수의 서울, 수도권 중심 행보는 지난 대선때와는 달라진 것이다. 당시 안 전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첫 날부터 호남으로 내려갔다. 반면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있고, 또 중도 세력에 대한 지지도가 큰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유세는 3일 후에나 이뤄졌다. 이후에도 안 전 대표는 2주간의 선거운동 기간의 절반 가량을 호남에 할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의 달라진 행보가 ’본격적으로 본인의 정치 색‘을 구현하기 위한 작업으로 해석했다. 대선 때는 득표를 위해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출마의 변으로 강조했던 ‘극단적 중도주의’를 실현하는데 서울과 수도권이 제격이라는 정치적 분석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 특정 이념 및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편중된 호남 및 영남과 달리, 서울과 수도권은 구도와 상황에 따라 표심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다.

반면 천정배, 정동영 후보의 동선은 호남에서 시작됐다. 천정배 전 대표는 지난주 전북 각지를 돌며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6일에는 잠시 서울로 올라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시 7일부터 광주와 전남 당원들을 집중 공략했다.

정동영 의원도 지난 주말 전북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전 대표의 출마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부산과 대구을 찾아 지역 당원들과 잠시 만난뒤 다시 전남 영암과 전북으로 이동, 호남 표밭 다지기에 여념없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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