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ㆍ중 축구경기에서 중국동포는 어디를 응원할까?’
서울시는 이처럼 중국동포에 대해 궁금한 점,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낸 웹툰을 제작,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중국동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지역 주민으로서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2015년 11월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는 약 22만 명으로, 서울 거주 외국인주민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흔히 ‘조선족’이라 부르는 이들은 19세기 중후반 조선인들이 만주로 이주해 모여 살면서 정체성을 드러냈고, 현재는 중국 소수민족으로서 중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이들은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고유문화를 지키고 살아왔으나 정작 한국에 와선 중국 동포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자긍심이 무너지고 정체성 혼란이 생기기도 한다. 시는 이런 사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웹툰을 제작했다.
웹툰은 8일부터 11월까지 한달에 2편씩 총 8편을 제작한다. 시는 서울시청과 구청 홈페이지에 올리고, 포털사이트에도 게시 요청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날 공개된 1편은 축구경기 응원 에피소드를 통해 중국동포의 정체성에 대해 알 수 있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시는 12월에 8편의 이야기를 모아 책자로 만들어 시 민원실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공무원, 시민들을 대상으로 ‘중국동포 문화이해 교육’을 병행해 중국동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경희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중국동포는 우리와 같은 뿌리를 가진 한민족이며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할 이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국동포에 대한 왜곡된 인식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