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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 러시아 대선 개입 언급 “양국 불신 초래”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이 “양국 사이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 중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틸러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은 분명히 심각한 사건”이라며 “두 나라 사이에 심각한 불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회동에서도 러시아 스캔들을 언급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AP]

그는 “(대선 개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양국 관계를 훼손시켰는지와 함께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라브로프 장관에게 이해시키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일로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대선 당시 러시아와 내통 의혹에 휩싸이면서 임기 초반부터 러시아 스캔들에 발목 잡혀있는 상태다. 지난 몇개월간 시리아 민간인 화학무기 공격을 계기로 알 아사드 정권에 비판적인 미국과 정권의 배후로 알려진 러시아가 대립각을 세우며 팽팽하게 맞섰다. 최근에는 미 의회가 대(對)러시아 제재안을 통과시키면서 러시아가 주재 미 외교관 수를 755명 감축하도록 미국 측에 통보하는 등 강대강(强對强)으로 치닫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다음 달 1일까지 외교관 수를 감축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9월 1일까지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외교관 추방 이후에도 추가 보복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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