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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서북부 상권전략, ‘콕 찍어 대형화’
스타필드 고양 특정구역 극대화
하남보다 ‘스포테인먼트’ 확대

롯데, 점포 대형화 전략 구사
쇼핑공간 머무는 시간 늘려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서북부 상권이 뜨겁다. 특히 스타필드 고양의 프리오픈을 보름 남짓 앞두고 수도권 서북부 상권 경쟁에서 ‘선택’과 ‘대형화’ 전략이 돋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복합쇼핑몰의 ‘선택’ 전략이다. 쇼핑과 식문화, 놀거리 등 모든 구역에 골고루 집중했던 기존의 복합쇼핑몰 구성과 달리 서북부 상권에 새롭게 들어서는 쇼핑몰의 경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특정 구역을 극대화시켰다.

수도권 서북부 상권에서 본격적인 유통업계 쇼핑몰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스타필드 고양점 조감도. [제공=신세계그룹]

오는 17일 프리오픈하는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고양은 10대 이하의 자녀 둔 30~40대 비중이 높은 상권 특성에 맞춰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을 하남 스타필드보다 4배 넓히기로 선택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아쿠아필드’와 ‘스포츠몬스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컨텐츠도 선보인다.

아쿠아필드의 경우 실내 9250㎡, 야외 3600㎡로 구성돼 야외 공간이 더 확대됐고, 인피니티풀과 키즈풀, 성인전용 풀로 야외 공간을 구성했다. 스포츠몬스터 역시 사격, 야구 등 하남의 인기 컨텐츠에 14개 신규 컨텐츠를 더했다.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해 회원제로 운영되는 영국 키즈 스포츠 아카데미 ‘SOCATOTS’ 국내 1호점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정식종목을 확정된 ‘3on3 농구 전용 경기장’도 국내 최초로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볼링과 당구, 다트 등 게임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 엔터테인먼트 시설 ‘펀시티(FunCity)’도 첫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주은 신세계 프라퍼티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스타필드 고양은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수도권 서북부에 거주중인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이 주요 방문 고객으로 분석된다”며 “이러한 가족 고객이 함께 즐기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온가족 쇼핑테마파크를 콘셉트로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테인먼트 공간을 하남보다 더 확대했다”고 말했다.

대형화 전략도 유효하다. 롯데 은평몰의 경우 서북부 상권에서 최초로 연면적 16만㎡로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주차 시설도 지상 5층부터 9층까지 1500대 가량의 규모로 조성했다. 점포의 대형화를 통해 고객들이 쇼핑 공간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롯데 은평몰은 개장 100일만에 5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을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긴 시간동안 해당 공간에 머무는 지가 최근 유통업의 핵심포인트”라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손님의 시간을 붙잡는 게 곧 포괄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이케아 쇼핑몰과 롯데 아울렛도 고양에 개점할 예정인 가운데 선택과 대형화 전략으로 서북부 상권이 윈-윈 효과를 가져올 지 주목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 은평몰을 시작으로 수도권 서북부 상권에서 유통업계 각축전이 시작됐다”며 “대형화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상권 자체가 함께 커져 시너지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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