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관을 지적하며 ‘일본에 나라 뺏길 때가 생각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안팎을 보면 일제에 나라를 뺏길 때와 사정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그때도 대한민국의 의견과 상관없이 나라를 빼앗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과 대화한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의견과 전혀 상관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북핵문제의 당사자인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 안보문제 논의에서 제외되는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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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패싱의 부작용에는 “미국과 북한이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를 현재 상태로 동결한다고 합의하면 미군의 철수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으로 야기된 안보불안의 해법으론 한미동맹의 선명성을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중국의 눈치를 봐서는 절대 안 된다. 대한민국이 누구와 편을 먹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으로 한반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더는 정부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으니, 여야정 안보협의체를 구성하자”고 했다. 그는 “(안보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국민의 불안을 없애고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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