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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美 ‘정권 교체’ 발언에 “핵으로 버릇 가르칠 것” 경고
-北 “美 시각 바꾸고 경거망동 말아야”
-“우리와 대결하면 핵참화 속 비참한 종말” 위협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최근 미국 주요 인사들이 북한의 정권 교체, 전쟁 불사 발언을 한 것으로 두고 북한은 2일 “우리의 급속한 핵무력 고도화를 막아보려는 필사적인 발악”이라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대면 우리는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 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동당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미국은 머리를 식히고 우리의 의미심장한 경고를 심중히 새겨듣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대변인 성명에서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발사에 대해 “핵무력 완성의 최종관문을 통과한 특대사변”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보는 전략적 시각을 근본적으로 달리하고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래픽=이은경/pony317@heraldcorp.com]

성명은 “엄연한 현실 앞에서 대세를 옳게 판단하고 책임적인 선택을 해야 할 미국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분별없이 설쳐대고 있다”며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군사적 선택안(옵션)’이요, ‘비밀 작전 준비’요, ‘정권 교체’요 하면서 뒤를 감당하지도 못할 무모한 망발들까지 마구 줴쳐(외쳐)대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 최고 령도자께서 굳이 대륙간탄도로케트의 최대 사거리 모의 시험 발사를 진행한 것은 분별을 잃고 객적은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하신 뜻깊은 말씀을 똑바로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떠운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이 우리를 더욱 각성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명분만 더해주게 될 뿐이라는 우리 최고 수뇌부의 선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꿈꾸고 있는 ‘북핵 폐기’ 야망이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는 허황된 망상이라는 것을 똑똑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성명은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또다시 구린내나는 상통을 들이밀고 핵방망이를 휘두르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댄다면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 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줄 것”이라며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서 우리의 전략적 지위를 인정하고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서 전환해 미국 전체의 안전을 보장 받겠는가, 아니면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다가 전대미문의 핵참화 속에 아메리카제국의 비참한 종말을 맞겠는가 하는 두 길 외에 다른 선택이란 있을 수 없다”고 위협했다.

한편 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ICBM을 계속 개발한다면 북한과 전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해 파문이 인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어느 시점에 북한과 마주 앉아 대화하고 싶다”며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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