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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3분기 순익 12% 증가…“아이폰ㆍ아이패드 판매호조 덕”
-매출 454억 달러ㆍ주당 순이익 1.67달러
-아이폰 7ㆍ7S, 아이패드 판매 호조 영향
-4분기 예상 매출은 490억∼520억 달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른 87억 달러(약 9조8000억 원) 순이익을 냈다.

애플은 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발표한 3분기(4월 1일~7월 1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7% 상승한 454억 달러(약 51조 원), 주당 순이익은 1.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448억9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57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3분기는 차기 아이폰 출시 직전이어서 ‘레임 덕’ 분기로 불린다. 그럼에도 아이폰 7ㆍ7S 판매 호조가 매출과 순익을 끌어올렸다고 미 CNBC 방송은 분석했다.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110만 대로 전망치 4070만 대를 소폭 웃돌았다. 동시에 재고도 330만 대 감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망치 903만 대를 넘어선 1142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해 애플 호실적에 기여했다. 전 분기까지만 해도 아이패드 판매량은 태블릿 시장 침체 영향으로 13분기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었다.

애플워치도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50% 가량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CNBC에 “아시아, 중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한 시장이 여럿 있었다”며 “특히 아이폰 7ㆍ7S 매출이 1년 전 6S 플러스와 비교해 두 자릿수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대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선 고전했다. 3분기 중국 매출은 80억 달러(약 8조9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14% 떨어진 수치다. 2015년 2분기 매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유일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쿡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홍콩 시장이 매출을 끌어내리고 있을 뿐, 중국 본토만 보면 고무적”이라고 낙관했다.

실적발표 후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가량 급등해 주당 157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장중에도 주당 156.6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편, 애플은 다음 4분기 매출은 490억∼52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492억 달러로 내다봤다. 애플이 올해 말로 예정된 아이폰 10주년 기념 에디션 출시 지연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매출을 예측한 것으로 포춘은 분석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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