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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밤중 ICBM 2차 도발]日정부 “북한 미사일 ICBM급…최대 사거리 5500㎞ 이상”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28일 심야에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최대 사거리가 최소 5500㎞를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사퇴 기자회견을 한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을 대신해 당분간 겸직하기로 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9일 오전 기자들에게 이렇게 밝혔다.

북한이 ICBM 개발에 한 단계 더 다가간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북한을 현존 최고의 위협으로 간주한 미국의 대응이 긴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ICBM 개발은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본 방위상을 겸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29일 일본 방위성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언론에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의 스커드 계열 단거리 미사일은 300~700㎞로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스커드계열 개량형인 스커드-ER은 사거리 1000㎞까지 도달한다. 북한의 노동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는 약 1300㎞ 전후로 일본 전역이 타격권이다.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사거리는 약 3500㎞ 전후로 미군 괌 앤더슨 기지까지 타격권에 포함된다.

사거리가 1만㎞에 달하는 북한 ICBM은 미국 서부 해안 도시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북한 미사일이 3500㎞를 크게 넘는 고도로 발사됐다며, 일반미사일보다 높은 고도로 발사되는 ‘로프티드 궤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위성은 3500㎞는 북한 미사일의 역대 최고 고도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더욱 엄격한 조치를 포함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위해 한미일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미사일이 45분간 비행했다며 북한 미사일 비행시간으로 역대 최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전날 오후 11시 42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 1발이 북동쪽으로 약 1000㎞ 비행, 홋카이도 오쿠시리토 서쪽 약 150㎞ 거리에 있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도 비슷한 지점에 낙하한 적이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NHK는 미사일 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로프티드 궤도는 지난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에도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고도가 약 1000㎞ 높아졌으며, 비행시간은 5분 정도 길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NHK는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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