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으로 신뢰 구축, 후속조치 추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7일 저녁 30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북한 도발 억제와 비핵화 견인을 위해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28일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아울러 지난 한미 정상회담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후속조치 이행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이 27일 오후 9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틸러슨 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포함해 북한 도발 억제 및 비핵화 견인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협의했으며, 이와 관련한 정책 조율 및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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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지난 6월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이와 함께 양 장관은 지난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이후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지난 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 양 정상 간 우의와 신뢰 구축은 물론, 향후 양국 간 긴밀한 정책 공조를 위해 중요한 토대가 됐음을 평가하고 후속조치 이행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번 통화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공고화되고 있는 양국간 고위급 협의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양 측은 향후에도 다양한 계기를 활용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양 장관이 통화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북한에 대응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책임을 묻기 위해 양국 정상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한미 협력 강화와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 정부의 한국 정책 기조가 굳건하다고 강조하며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고 이는 오늘 통화한 한국을 포함한 지역 동맹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공유하는 최우선 사안”이라며 “틸러슨 장관이 한국과 지역 내 동맹국들의 방어를 위해 미국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강 장관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의 공식 통화는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따른 통화 이후 약 3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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