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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첫 與野 당 대표 회동, 洪 대표는 자원봉사…추경ㆍ정부조직법 향방 촉각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9일 여야 당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 오찬 회동을 개최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끝내 불참하고 수해지역 자원봉사를 떠났다. 외교성과 설명회가 주목적이지만, 추가경정예산ㆍ정부조직개편 등 굵직한 현안을 두고 극적 타결책이 도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과 오찬 회동을 연다.

앞선 원내대표 회동 때와 동일하게 외국 귀빈 초청 행사 등에 쓰이는 상춘재에서 오찬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오찬 전 여야 당대표와 간단한 차담회를 가진 뒤 오찬장으로 이동해 회동을 진행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청와대는 이날 회동을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라 밝혔다. 지난 12일 5부요인을 초청, 외교성과를 설명한 데에 이어 당 대표에도 설명회를 연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주된 목적은 미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이지만, 자연스레 추경이나 정부조직개편 등 시급한 국정 현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5부요인 초청 설명회에서도 순방성과와 함께 추가경정예산이 화두로 올랐었다.

특히나 전날 심야 협상까지 벌였음에도 여야가 추경ㆍ정부조직개편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직후에 열리는 회동이다. 여야 당 대표 모두 출구전략이 절실한 처지다. 문 대통령이 먼저 화두로 꺼내지 않더라도 대화 과정에서 당 대표 간에 이를 거론, 문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고 접점을 찾으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1야당이 홍 대표가 불참한 것도 여러 해석과 전망을 낳는다. 홍 대표는 앞서 “저들이 본부중대, 1~3중대를 데리고 정치쇼를 벌여도 우린 제 갈 길 간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고, 이날 충북 청주 수해지역 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홍 대표로선 제1야당으로서 선명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역으로 다른 당의 대표는 회동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어야만 한다. 추미애 대표는 야당으로부터 “식물대표”라는 혹평을 듣는 등 최근 정국에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혜훈 대표는 보수정당 적통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홍 대표와 달리 참석을 선택한 만큼 차별화된 성과를 얻어야 할 입장이다. 이정미 대표는 정의당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존재감을 키우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그저 이미 알려진 외교 순방 성과를 설명 듣는 자리만으론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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