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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만 빼면 미국은 행복한 나라”
블룸버그통신 여론조사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
경제 평가·전망치는 긍정적

미국인들은 미국 경제를 최근 5년 새 가장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미국의 대통령인 트럼프에겐 역대 최고의 비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미국 경제 평가 및 전망 사이의 ‘미스매치’ 현상이 두드러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 기관 셀저 앤 코와 7월 8일~12일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취임 6개월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0%에 그쳤다. 55%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조사 기관의 트럼프 지지율 조사 결과 역대 최저치다. 응답자의 61%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잘못된 길로 향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었지만, 응답자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 및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이 긍정적 평가가 트럼프 대통령과는 별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수행 능력에 대해 응답자의 46%가 지지했고 44%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능력에 대해선 47%가 지지를 표시했다. 부동산의 시장 가치에 대해선 전년 대비 ‘나아졌다’ 40%, ‘악화됐다’ 9%로 격차를 보였다. 가계 수입은 ‘개선됐다’ 36%, ‘악화됐다’ 12%, 전반적인 재정 안정성은 35%가 개선됐고, 16%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일자리, 증시 전망 등 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줄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를 총괄한 조사기관의 J. 앤 셀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점수를 이 설문조사에서 뺀다면 미국(미국인들)이 점차 경제에 대해 행복해하고 있다”며 “다만 트럼프의 이름이 거론되면 구름이 몰려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업무 수행 평가는 그가 대중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56%의 응답자는 그들이 트럼프에 비관적인 이유로 그의 발언과 행동을 꼽았다. 또 트럼프의 대선 공약이 대부분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회의론도 팽배했다. 응답자의 3분의 2 정도는 그가 첫 임기 내 멕시코 국경 장벽을 건설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54%는 트럼프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12%가량 떨어진 것으로 트럼프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이슈인 새 건강보험법 ‘트럼프케어’에 대해 64%가 반대했다.

미국인들은 외교 정책에 대해 지난 12월 대비 더 비관적으로 봤다. 응답자의 45%가 향후 4년간 독일과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수는 또 테러리즘이 미국을 공격하고(68%)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핵무기를 발사하는 게(55%) 현실적이라고 봤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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