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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보당국 “카타르 단교 촉발한 해킹 배후는 UAE”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카타르 단교 사태를 촉발한 카타르 관영 통신사 해킹 배후에 아랍에미리트(UAE)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 미국 정보당국이 UAE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5월 카타르 해킹을 계획하고 실행을 논의한 것을 확인했다고 관계자 말을 빌려 보도했다. 다만 UAE가 해킹 계획을 실행했는지 또는 다른 국가에 지시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WP는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5월 24일 카타르 국영 통신사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이란을 ‘이슬람 패권 국가(Islamic power)’로 칭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찬양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국왕 성명이 게재됐다. 허위 성명이라는 카타르 측 주장에도 사우디ㆍUAEㆍ바레인ㆍ이집트 등은 지난 6월 5일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해킹 배후 의혹에 대해 UAE 측은 “거짓”이라며 “UAE는 기사에서 설명한 해킹 혐의에 대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유세프 알 오타이바 대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카타르는 탈레반에서 하마스ㆍ카다피까지 극단주의자들에 자금을 지원했다. 폭력을 조장하고 급진화를 장려하고 이웃국가의 안정을 헤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카타르 측은 지난달 밝힌 성명으로 입장을 대신했다. 앞서 알리 빈페타이스 알마리 카타르 검찰총장은 6월 20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해킹에 사용된 아이폰을 추적한 결과 카타르와 단교한 나라들이 출발점이라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어느 나라가 이번 해킹에 책임이 있는지 현재로선 특정하기 너무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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