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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샤오보 포함 문장 전송 안돼” 中 메신저 대화도 통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 당국이 간암 투병 중 사망한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에 대한 추모 물결을 노골적으로 차단하고 나섰다. 관련 정보 검색을 막는 것은 물론, 소셜미디어ㆍ메신저 등에 대한 검열도 강화하고 있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엔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 질의응답 기록 중 류샤오보 관련 질문이 모두 삭제된 채 게시됐다. 당시 브리핑에서 나온 30개 가까운 질문 중 류샤오보 관련 질문이 3분의 2에 달했다.

류샤오보와 관련 질의응답을 왜 게시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외교부 대변인은 “각 언론사가 보도할 이슈를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선택권이 있다. 모든 질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샤오보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지난 14일부터 소셜미디어나 모바일메신저 등에 대한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사진=AP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서는 ‘류샤오보’와 그의 부인 ‘류샤’ 이름이 포함된 문장은 전송이 금지됐다.

중국의 대표적 소셜미디어 시나 웨이보(Sina Weibo)에서도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많은 중국인들이 ‘오늘(13일) 누군가 죽었다’와 같은 모호한 표현으로 류샤오보 언급 없이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한편,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류샤는 류샤오보 사망 이후 가택연금 상태에서 우울증이 심각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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