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 2년 전부터 AI 루빅스 적용 중
-뉴스 투명성 강화, 이용자 선호 반영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의 뉴스 편집 권한이 인공지능(AI)에게 넘어가고 있다.
뉴스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은 AI를 활용한 뉴스 큐레이팅 비중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일 뉴스 서비스 운영 개편 방향을 발표하며 AI 알고리즘인 에어스(AiRS)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뉴스에 적용된 AI 알고리즘 에어스(AiRS) 캡처 |
사람이 아닌 AI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뉴스를 배열ㆍ편집함으로써 뉴스 서비스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용자에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네이버의 뉴스는 사람이 배열한 기사가 51.%, AI가 배열한 기사는 48.2%로 사람의 비중이 더 높지만 앞으로 AI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음은 지난 2015년부터 AI ‘루빅스(RUBICS)’를 뉴스에 100% 적용해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다음 뉴스 서비스는 대부분 루빅스가 개인의 취향과 선호를 분석해 배열해 사람마다 제공되는 뉴스 배열이 모두 다르다.
다음 뉴스에 적용된 루빅스(RUBICS) |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직원은 기사에 바이라인이 있는지, 광고성 기사인지 등 기사의 요건만 확인할 뿐 뉴스 편집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포털이 뉴스에 AI를 도입하는 이유는 뉴스 서비스 투명성을 강화하고 개별화된 맞춤형 뉴스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포털에 보다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포털의 뉴스 서비스 기능은 쇼핑과 검색 등 다른 서비스 이용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끊이지 않는 포털 뉴스 편집의 편파성, 공정성 논란에서 벗어나 뉴스 서비스의 신뢰를 높이는 데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