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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행열차 서니…시흥·안산 부동산 ‘화색’
수인·안산선 급행역 교통호재
정왕동 한달새 0.65%나 올라
안산 단원구 전셋값도 급등세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에 급행열차가 확대되면서 시흥ㆍ안산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신안산선 확정에 이은 교통 호재로 지하철역 주변은 물론 급행열차가 출발하는 오이도역과 가까운 배곧신도시의 상승이 전망된다.

7일 운행을 시작한 수인선ㆍ안산선은 인천역에서 출발해 오이도를 거쳐 금정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급행 노선이다. 안산선의 급행 출발지가 안산역에서 오이도역으로 당겨지면서 급행열차의 수혜지역이 시흥시까지 확대됐다.

이번 급행열차 확대와 맞물려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착공을 앞둔 신안산선도 교통 호재로 꼽힌다. 여의도와 수원ㆍ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시흥시의 기대감이 특히 높다.


시흥시 정왕동의 한 공인 관계자는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에도 매물과 문의가 잇따른 것도 큰 변화”라며 “신안산선 추진 소식에 이은 급행열차 연장으로 시흥시 거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정왕동 아파트 시세는 급행열차 발표 이후 훌쩍 뛰었다. 한국감정원 시세 정보에 따르면 6월 면적(1㎡)당 306만원이었던 아파트 매매가격은 급행열차 발표 이후 308만원으로 상승했다. 시흥시 평균 매매가격(295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호재를 감지한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뒀지만, 거래는 꾸준하다. 경기도부동산포털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오이도와 정왕역의 중간에 있는 영남3차아파트(전용 59.91㎡)는 지난 3일 1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거래된 1억5000만원보다 4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정왕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주공4단지(전용 84.84㎡)는 3700만원이 오른 2억3700만원에 거래됐다.

오이도역에서 가까운 배곧신도시도 숨통이 트였다. 실제 1월 2억4000만원에 머물렀던 시흥배곧신도시호반베르디움(B-11블록ㆍ전용 65.94㎡)은 이달 들어 2억9500만원으로 몸값이 올랐다. 시흥배곧SK뷰(84.49㎡)는 분양 초기 1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던 때보다는 주춤하지만, 5000만원이 오른 4억원을 호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급행역이 생기는 일대의 부동산 가치는 2000만원에 달한다”며 “다만 배곧신도시는 시장에 나온 매물이 많아 당분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7월 222만원(1㎡당)에 머물렀던 단원구의 전셋값은 이달 231만원으로 4.05% 올랐다.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는 지난 2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3%포인트 떨어졌지만, 남부 상록구는 0.56%포인트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안산시 일대의 공동주택 노후도가 높아 남부권에 조성되는 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교통망 개선과 세계정원 경기가든 등 개발 호재로 주거 중심의 남하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찬수 기자/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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