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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2040년 이후 휘발유·경유차 판매 금지”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2050년 탄소 중립국 목표”
-현재 프랑스 내 하이브리드차 3.5%, 전기차 1.2% 불과
-저소득층에 보조금 지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파리기후변화협약의 이행을 강조해온 프랑스가 2040년 이후 모든 휘발유·경유 차량의 국내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혁명적인 계획을 내놨다.

니콜라 윌로 프랑스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2040년까지 모든 휘발유와 경유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진정한 혁명적 조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BBC 등이 전했다.

윌로 장관은 파리협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며 “프랑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국이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내연기관 차량의 퇴출로 온실가스 감축과 청정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현재 프랑스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 전기차의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윌로 장관은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자동차 기업들에 어려운 도전이고,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진정한 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푸조·시트로앵과 르노 등 프랑스 자동차 기업들이 이런 전환을 이룰 충분한 기술력과 능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윌로 장관은 이번 계획이 대기 오염으로 고통받는 프랑스인들의 건강을 위한 구상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파리·리옹·그르노블 등 프랑스 대도시들은 봄철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경유차를 지목해왔다.

프랑스 정부는 고가의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구매가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보조금도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에 대해 푸조·시트로앵 브랜드를 보유한 PSA그룹은 정부의 구상이 2023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의 80%를 하이브리드차·전기차로 채운다는 자사 구상과 들어맞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프랑스는 미국이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한 이후 국제 사회에서 환경 분야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외에도 석탄을 통한 화력 발전을 2022년까지 중단하고, 원자력발전 비율을 현 75%에서 2025년까지 5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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