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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전기화재, 벌 쏘임 ‘주의보’
- 최근 10년간 7~8월 전기화재 비율 33%, 평소보다 10% 증가
- 벌 번식 활동 많은 시기, 벌집 제거 구조 폭염시기 50% 달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폭염기간 7~8월에 전기 화재와 벌쏘임이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07∼2016년 10년간 전체 화재 건수는 44만4734건이며, 이중 전기 화재가 10만2138건(23%)으로 집계됐다. 특히 폭염 시기(7∼8월)에 전기 화재는 1만9천419건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이는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으로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과부하가 걸리거나 햇볕에 노출된 전선이 약화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장소별로 전력을 많이 쓰는 유흥주점, 노래방, 고시원, 독서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에서 발생 비율이 평소 보다 폭염 시기 4% 증가했다. 주택, 자동차도 각각 2% 증가했다.

뜨거운 열기로 인해 축적된 유증기가 폭발해 대형화재로도 이어질 우려가 있다. 지난 10년간 사상자 10명 이상, 재산피해액 50억원 이상의 대형 화재 10건 중 원인미상인 경우를 제외하고 유증기 폭발로 인한 화재가 2건으로 가장 많았다.

폭염기에는 벌집도 조심해야한다. 2014~16년 3년간 7~8월 구조활동 통계를 보면 벌집제거 출동 건수가 23만537건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평소보다 배 가량 늘어 50%나 됐다. 이 기간은 벌의 개체수가 늘고 번식활동이 왕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기간 벌을 비롯한 곤충, 동물에게 쏘이거나 물린 환자는 평시 3.5%에서 7.4%로 배 이상 늘었다.


안전처는 전기화재에 대비해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전선이 땡볕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전기제품을과도하게 장시간 사용하지 말고,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잠시 전원을 꺼뒀다가 다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증기가 축적되지 않도록 유류 주변은 자주 환기시키고, 주변에서 라이터 등 점화될 물건은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선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이 강한 화장품과 향수 등을 삼가해야한다. 벌집을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한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만일 벌집을 건드렸으면 손으로 머리와 목을 감싸고 신속히 10~20m 이상 벗어나야한다. 특히 말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첫 공격 후 벌떼가 몰려올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더라고 우선 빠르게 자리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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